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탈모가 진행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젊다고 탈모가 없는 것도 아니며 나이가 많다고 탈모가 무조건 오는 것도 아닙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탈모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탈모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약과 치료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술 중의 하나인 모발이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발이식이란?
모발이식은 자신의 신체에 있는 모낭을 채취하여 탈모가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마, 정수리, 눈썹, 음모 등 수혜부에 옮겨 심는 시술입니다. 모발이 아닌 모낭을 이식하는 시술이지만 편의상 모발이식이라 불리고 표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발이식이 되는 방법과 원리는?
모발이식도 신체의 다른 부위나 기관 이식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모발이식 방법
유전적인 탈모와 관련해서는, 머리 가운데 부분을 뺀 나머지 부위는 유전성 탈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부위의 모낭을 이식하면 유전성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되어 모발이식된 부위가 더 이상 빠지지 않고 잘 자라게 됩니다.
주로 모낭 채취는 후두부, 측두부, 수염, 겨드랑이털, 음모 등도 채취할 수 있습니다.
이식은 1회당 대략 500~5000모 정도를 이식할 수 있습니다.
모발 이식은 자신의 체모를 이식하는 것으로 '자가' 모발 이식입니다. 신장, 간, 심장, 폐 이식처럼 다른 사람의 것을 기증 받아서 쓰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쓰는 것이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심한 부작용을 감수하고 거부 반응을 막는 면역 억제제 등을 쓸 가치가 있는 수술이 아니기에 현실적으로 남의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타인 모발 이식은 시행되지 않습니다.
모발 이사, 모낭 이사
모발 이식은 자기 모발을 ‘이사’시키는 수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머리카락의 총량은 변하지 않습니다.
머리카락이 풍성한 부분에서 머리카락을 가져다가 부족한 곳으로 옮겨 놓는 것이니 이사가 맞습니다. 돌려 막기가 아니냐고 모발 이식을 비하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돌려 막기가 맞습니다.
모낭을 채취하는 곳은 당연히 머리카락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걸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데 머리카락을 뽑아서 이식하는 것으로 혼동해서 그렇습니다.
모발을 뽑아서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발을 생산하는 뿌리인 모낭 부분을 옮기는 시술이기 때문에 뿌리가 캐내어진 부위에서는 더이상 모발이 자라지 않게 됩니다. 보통 M자 탈모에 쓰이는 3~4천 모 정도까진 큰 무리는 없지만 그 이상 가면 아무래도 뒤쪽 채취 부위도 좀 신경 쓰게 됩니다.
모낭 이사의 한계와 주의사항
무한정으로 채취할 수 없어 수술의 횟수에 한계가 있습니다.
전체 모낭의 갯수는 늘지 않습니다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머리에 나는 모발의 개수는 평균 10만 개 정도이지만 모발이식에 사용할 수 있는 모낭의 숫자는 약 8000개라고 합니다.
조금씩 여러번 한다면 최대 7회까지도 한다지만 대부분 1번에서 끝내거나 생착 실패, 밀도 보강 등의 사유로 2차 정도까지만 하게 됩니다. 애초에 절개든 비절개든 살갗을 자르거나 드러내는 건 마찬가지라 최저 횟수로 끝내는 게 좋습니다.
다른 체모에서 떼오는 방법도 있으나 그것 또한 무한정 가능한 것이 아니고, 모발과 성질이 다른 경우 관련된 연구결과가 적습니다.
다만 체모이식을 하는 의사수가 적을 뿐, 많이 하는 의사들은 후두부 모발이 부족할 만큼 탈모가 심한 상황 등의 특정 탈모 환자에게 체모이식을 하는 것에 대해선 의외로 긍정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모발이식은 필요없는 부분의 모낭을 빼와서 심는 것에 불과한 시술입니다. 빼온 부분은 털이 없어지고 붉게 파인 흉터 흔적만 남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발이식의 모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뒷머리는 보장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두피를 절개한 후 봉합하는 과정을 거치는 절개식은 두피를 건드리지 않은 채 모낭을 그대로 뽑는 비절개식에 비해 문제가 덜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절개 특성상 흉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살이 차올라 흉터가 사라지지만 그럼에도 머리카락으로 가리지 않는 한 새로이 차오른 살의 흉터 흔적은 남게 됩니다.
비숙련자의 수술
모발이식 후기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따르면 망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워낙 돈이 되는 분야이다 보니 모발이식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의사들이 무분별하게 뛰어들어서 이상한 결과를 내놓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정 모발이식을 해야 한다 싶으면 한 군데에서만 입에 발린 말을 듣는 것보다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는 걸 추천합니다.
탈모 진행상황 고려
자신이 중증 탈모인지 아닌지, 당장 받아야 하는지도 고려대상입니다. 왜냐하면 의학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심하지 않은 탈모에 급히 모발이식을 받았다가 2~3년 후에 더 안정적이고 더 많은 모발을 쉽게 옮겨주는 기술이 나오면 결과적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모발이식을 했다가 이식한 부위 주변이 지속적으로 빠져서 오히려 더 이상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식한 앞부분은 잘 나는데 중간 부분이 빠져서 앞머리와 뒷머리 사이에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축구스타 웨인 루니는 20대에 모발이식술을 받았는데 이식 받은 부위는 여전히 잘 유지되고 있으나 30대에 정수리 부근에 탈모가 진행되면서 위쪽은 훵 비는 참사가 나타났습니다.
모발이식술은 30~40대 이상 되어서 하는게 좋다고 일부 의사들이 권하는 이유는 본인 집안이 유전적으로 완전 뒤집어지는 대머리 집안이 아니라면 심각한 스트레스 등이 아닌 이상 완전한 탈모가 오진 않겠지만, 모발이식은 대머리를 단번에 풍성하게 바꿔주는 만능 수술은 아니며 현시점에서는 기껏해야 m자 탈모의 공백을 채울까 말까 한 수준으로, 그것조차도 이마 조금 넓다고 수술받기엔 가성비가 좋진 않은 시술이라는 것 정돈 알아두고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이식은 탈모상태가 심했던 사람일수록 만족도가 높습니다. 탈모가 심할수록 눈에 보이는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것입니다.
연예인들도 많이들 시도하고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